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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자’ 아닌 ‘출생자녀’? 우리가 쓰는 말부터 따뜻하게 바뀝니다

by 이불킥맘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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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걸어가는 가족

 

말의 힘으로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육아휴직' 아닌 '육아집중기간', '혼외자' 아닌 '출생자녀'

 

우리가 쓰는 말, 정말 괜찮은 걸까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단어들이 사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거나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혼외자', '경력단절여성', '육아휴직' 같은 표현들이 그렇습니다. 겉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정부는 이런 표현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망설이게 하거나 무의식 중에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언어부터 바꾸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요. 이들은 법과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단어들 중 개선이 필요한 47개 용어를 발굴했어요.

 

 

어떤 단어들이 어떻게 바뀌는 걸까요?

 

이번에 정비 대상으로 선정된 47개 용어는 법령용어 34개생활용어 13개로 나뉘며, 이 중 32개는 새로운 표현이 제안된 상태예요.

  • 육아휴직육아집중기간 / 육아몰입기간 / 아이돌봄기간
    -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집중해 돌보는 의미를 담아, '쉬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려는 표현입니다.
  • 혼외자출생자녀 / 자녀
    - 특정 가족 형태를 비정상적으로 보는 시선을 줄이고, 모든 아이는 동등하다는 인식을 담았습니다.
  •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 / 경력이음여성
    - '단절'이라는 단어 대신, 여전히 가치를 지닌 경력을 이어간다는 점에 주목한 표현이에요.
  • 유산·사산휴가회복휴가 / 마음돌봄휴가
    - 상실을 겪은 여성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따뜻한 명칭입니다.
  • 외조 / 내조배우자 지원
    - 성별 역할 구분 없이, 부부가 서로 돕는 동등한 관계임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용어들이 아래와 같이 제안되었어요 : 

  • 미숙아이른둥이 / 조산아
  • 학부모양육자
  • 치매인지저하증 / 인지증
  • 성적 수치심성적 불쾌감
  • 성희롱성적 괴롭힘
  • 저출산저출생
  • 유모차유아차
  • 집사람 / 바깥사람배우자

이처럼 단어 하나하나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시선과 가치가 담겨 있답니다.

 

 

악수

 

앞으로 어떤 과정으로 바뀌게 되나요?

 

정부는 제안된 대체어 32개에 대해 2025년 6월부터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2025년 9월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에요.

아직 대체어가 확정되지 않은 15개 용어 (예: '결손가정', '모자보건', '부양의무자'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과 관계부처 의견을 통해 점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요.

법령용어는 병기를 통해 점진적으로, 생활용어는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사회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 한마디의 변화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담겨 있습니다. 익숙한 단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나 낙인이 될 수도 있고, 무심코 쓰는 표현 하나가 차별의 벽을 만들기도 하죠.

이번 용어 개선은 단순한 단어 교체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작지만 중요한 변화입니다. 언어가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면 세상도 달라질 수 있어요.

말의 힘으로 모두가 존중받고 배려받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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